고대의대, 제8회 학생연구회 포스터 전시회 개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이홍식)이 지난 8일부터 9일 양일간 의과대학 본관 2층 로비에서 ‘제8회 학생연구회 포스터 전시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6년 12월부터 시작된 제8회 학생연구회는 의예과 2학년부터 의학과 4학년생 총 59명 17개 연구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포스터 전시회는 현재까지의 연구 진행 과정과 도출된 결과 및 문제점을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학생, 교수, 연구원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열렸다.

‘미세먼지가 흰 쥐의 아토피 피부염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연구하고 있는 의학과 2학년 차승하 학생은 의예과 시절 우연히 생리학교실 나흥식 교수가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강의하는 것을 듣고 이번 연구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매일 쥐를 노출시켜 중합효소 연쇄 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을 실시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쥐의 피부염을 관찰하고 사진을 찍는 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가 타 연구와 다르게 눈에 확연히 드러나는 결과를 도출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실험이 잘 진행되지 않을 때 나흥식 지도교수가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었으며 실험 원리와 연관된 여러 논문을 꼭 읽어보라고 조언해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Antidepressant-like Effect of Nociceptin Receptor Antagonist’를 주제로 연구하고 있는 의예과 2학년 홍수림 학생은 약리학교실 신경호 교수와 함께 약리학 스터디를 하다가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 연구를 진행했을 때에는 논문을 읽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고 부담스러웠는데, 신경호 지도교수가 논문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처음부터 설명해 주어서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 또한 논문을 많이 읽고 정리해 팀원들과 함께 큰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으며, 다음 학생연구회에서도 도전해 보고 싶고 친한 후배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의학과 1학년 이현주 학생은 단순히 친한 친구들이 있어 연구회를 시작했는데, 이번 마이크로 어레이 실험 결과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도교수인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박석인 교수가 연구에 대한 배경지식을 상세히 설명해줬던 점과 참고가 될 만한 논문, 실험에 대한 팁, 실수에 대한 수습방법 등을 가르쳐준 덕분에 보다 효율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능동적으로 상황을 주도하고 학생들의 자발적 연구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학생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스스로 연구를 수행하면서 의학 연구자라는 꿈을 키워 나가고 있으며, 오는 10월 최종 발표회를 열어 노력과 열정의 결실을 공유하고 토론할 예정이다.